말 이쁘게 하는 사람이 이상형인 이유
- 저자
- 정영욱
- 출판
- 부크럼
- 출판일
- 2021.07.08
내 나이가 벌써 서른 중반이다. 80년대 생의 끝자락에 태어나 90년대생과 마주 보고 있는 나이이다.
오랜 연애 끝에 사랑하던 그 사람은
옆에 남는 사람이 아니라 사진으로 남는 사람이 되었다.
함께하지 못한 것들로 추억과 후회가 어느정도 무뎌질 무렵,
주변 지인들을 통해 소개팅이 들어왔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했다.
여자 앞에서 입을 여는데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나는
첫 소개팅 자리에서 면접관 앞 지원자 마냥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였고
그럼에도 노력한다고 재미없지만 성실한 답변과 질문을 했다.
(어쩌면 가장 진솔했을 수도...)
그렇게 첫번째 소개팅, 두 번째 소개팅... 다섯 번째 지날수록
여자 앞에서 말하는 실력은 점점 늘었다.
(지인 소개로 나오셨으니 맛있는거 사드린다고 생각해서 카드값도 점점 늘었다. )
그렇게 만나다보니 감사하게도 '내가 이걸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느낀게 하나 있는데,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 행동이 이쁜 사람'
이 사람이 정말 매력적이라는 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이런것이다.
식사자리에서 만나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업원분이 음식을 가져오고 세팅을 해주신다.
처음엔 물을 전달해주고 나중에 주메뉴와 곁들인 메뉴들이 나온다.
나는 습관적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상대방도 나와 같이하는 분을 2명 뵈었다.
유리병에 든 음료를 마시고 쓰레기 통에 버릴 때,
그냥 쿵! 버리는 사람과
내가 버리는 게 유리이니 쓰레기통 안에 손을 더 넣어 소리 나지 않게 버리는 사람.
식사를 하고 난 후에도
'잘 먹었습니다. 고마워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나는 말과 행동이 이쁘게 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여자 친구의 이사를 도와주다가
여자 친구가 너무 힘들어하고 배고파해서
라면을 끓여줬어요.
매번 끓이던 냄비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물 조절이 잘 안되더라구요.
다 끓이고 나니까 면이 불고 싱거워서
'아 다시 끓여야 되나...' 고민했죠.
그걸 본 여자친구는
"헤엑, 한강물을 만들어놨네."
이걸 어떻게 먹냐며 장난스러운 핀잔을 했어요.
그러더니 그냥 먹자며 상을 펴더라고요.
만난지 얼마 안 돼서 잘 보이고 싶었는데
그 쉬운 라면도 제대로 못 끓인 게 민망했죠.
내가 먹어봐도 너무 맛이 없었어요.
근데 라면을 먹다가 여자친구가 그러는 거예요.
처음 써보는 냄비에 끓여서 그런 거라고,
우리 관계도 처음이니까 앞으로 맞지 않는 것도 있을 텐데
잘 맞춰 가보자고, 그리고 앞으론 라면도 잘 끓여보자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이 여자다' 싶었어요.
못 끓인 라면을 먹으면서 마음이 너무 따뜻했어요.
이게 사랑인가 싶었어요.
왜 그렇잖아요..
모두가 인생은 처음이니까 실수도 하고 그러는 거죠.
그날 먹었던 라면이 아직도 잊히지가 않아요.
"김치에 먹으니까 싱거운 라면이 딱이네"라고 말하며
라면을 먹던 그녀 모습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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