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훈련

(마인드) 빗장수비 대가의 글_아침 멍할 때 정신차리고 시작하기 좋은 글

험블리89 2022. 9. 3. 07:27
반응형

 

성균관대역 지하철역

 

안녕하세요. 이손입니다.

 

요새 날씨가 꽤 추워졌는데,  '모기' 가 저를 깨웠습니다...

 

손등에 두방이나 물렸는데, 힘이 없는지 금새 물린자국이 가라앉았네요.

 

일어나서 다시 자기에는 게으른 것 같아 컴퓨터를 키고 책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에는 아래와 같이 좋은글을 보면서, 정신을 차립니다. ㅎㅎ

 

오늘도 시작하시죠.

 

 

   새해벽두를 여는 빗장수비의 대가의글

1. 돈버는 재주보다 안쓰는 재주가 중요하다.
2. 돈 모으는 것도 젊을 때 해야 미덕이다.
3.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
4. 비관은 미래를 낙담시킨다. 희망만이 미래를 바꿀 의지를 만든다.
5. 기본이 투자의 시작이된다.

 



별로 가진 게 없는 집안 딸이라

일하면서 제 힘으로 학교 다녀야 했습니다.
덕분에 휴학 3년 풀로 쓰고,

20살 현역에 들어간 대학을 28살 봄에 졸업했습니다.;;
(27살 봄이 아닌 이유는, 그나마 학교를 4년만에 졸업하지도 못해서 두 학기 더 다녔기 때문입니다. 일하면서 공부한다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그 3년 동안 조금씩 저축한 게,

졸업할 때 보니 1500정도 모이더군요.
그 1500으로 허름한 옥탑방 전세를 얻었던 게

지금 생각하면 첫단추를 잘 꿴 것 같습니다.
만약에 그 1500을 보증금으로 삼아서 깔끔한 원룸 들어가서

한달에 40, 50 월세 내고 살았으면 손에 쥔 게 없었을 것 같네요.

 

 

 



28살에 대학 졸업하고 나서도 돈 많이 못벌었습니다.
원래 꿈이 있었는데 그게 돈 버는 거랑은 거리가 멀어서...

정말 그 일로는 한달에 4, 50 정도 벌었습니다.
그 외에는 과외 알바 같은 거 해서

한달에 근근이 130~ 150 정도 번 것 같네요.
정상적으로 취업해서 정상적인 직장을 가지질 못했습니다.

 

 

 



단지 저한테 한가지 재주가 있었다면,

버는 재주는 없는데 안 쓰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한달에 무조건 100만원씩 저금했습니다.
즉 한달에 생활비를 30~ 50 정도 쓴 건데,

월세가 안 나가니까 가능한 일이긴 했습니다만 아끼기도 무척 아꼈죠.
밥은 무조건 해먹었고, 스타벅스 같은 데서 커피 사먹어 본 적 없습니다.;;;
미용실 안 가니까 머리는 늘 긴 생머리를 유지했죠.

오히려 그걸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더군요 ㅋㅋ;

 

 

 



가끔 가욋돈이 생기면 또 따로 모으기도 했습니다.
옷은 보통 지마켓에서 1,2만원짜리 사입었고,

화장품은 로드샵 저렴이 이용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르지만 그때는 젊었을 때니까

그렇게만 해도 예쁜 나이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궁상맞게 살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학시절 친구들 초대해서 옥상에서

자주 삼겹살 파티도 하고 나름 재밌는 시절이었습니다.

그 생활비 갖고 삼겹살 파티는 어떻게 하냐!!
옥상에 있는 텃밭에 상추 고추 호박 같은 거 모종 심어서 따먹고 ㅋㅋ;;
그때 당시 기억에 수입삼겹살 서너 근에 만원 했을 때였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건 특별 세일할 때 그랬고, 보통은 만원에 두 근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술 정도는 흔쾌히 사오더군요.

 

 




딴소린데 제가 반지하도 살아보고

보증금 200에 월세 20짜리 쪽방 비슷한 데도 살아보고

이것저것 다해봤습니다만

옥탑방이 여러모로 백배 낫습니다.

(30만원짜리 룸에어콘 한 대 들여놓는다는 가정 하에)
단지 아가씨들한테는 위험해서 별로 권하지는 않습니다.;;
저야 다행히도 별 일이 없긴 했지만....

여담인데 제가 2011년까지 살던 그 전세 1500짜리 옥탑방,

지금은 이문동 재개발에 수용돼서 흔적도 없습니다 ㅋㅋ;




 


어쨌거나 그렇게 28살부터 31살까지 3년 반 정도 하니까

결혼할 때 전세보증금 1500만원과 합쳐서 6천만원 정도 모이더군요.

남편은 당시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3천만 원 들고 왔습니다.
즉 둘이 합쳐 9천만원 있었습니다.

저희 친정에서 천만원 정도 혼수를 해주셔서

그 9천만원을 헐지 않고 구로구에 빌라 전세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역세권은 택도 없고 마을버스 타야 했고,

또 높은 언덕에 있는 집이어서 오르내리기 힘들기는 했는데,
집 자체는 나름 신축빌라 축에 속해서 신혼부부 살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게 2011년의 일입니다.

 

 

 



남편 신입사원 때 월급 250만원 받아왔습니다.
제가 결혼 전부터 하던 일 + 과외 한개 정도

계속 해서 월 100만원 정도 벌었습니다.

다시 말하는데 제가 버는 재주는 없어도 안 쓰는 재주가 있었습니다.
생활비는 제가 버는 100만원 안에서 쓰고

남편 월급은 건드리지도 않고 그대로 모았습니다.
원래 혼자서 30~ 50정도 쓰던 사람이

둘이서 100 쓰니까 오히려 남더군요 ㅋㅋ;

어쨌거나 그러면 계산상 1년에 3천만원이 모이는데,

실상은 연말 보너스니 뭐니 해서 연 한 4천정도 모은 것 같습니다.
거기에 매년 월급도 조금씩 오르더군요.

 

 

 



중간에 아이를 낳았는데 뭐 크게 드는 돈은 없었습니다.
유모차나 보행기 같은 것들은 거의 중고나라에서 해결을 보거나

주위에서 선물을 받았고, 분유나 기저귀는

한달에 정부에서 20만원씩 주는 거 안에서 충분히 다 해결이 되더군요.

그것도 뭐 백만원짜리 유모차 사고 산양분유 먹이고

일제 기저귀 다달이 썼으면 턱도 없었을테지만

원래 절약이 몸에 붙은 사람이 애한테라고 그렇게 펑펑 쓰게 되진 않더군요.

어린이집은 제가 일하느라 좀 일찍, 돌 지나서부터 보냈는데

아시다시피 전액 정부지원으로 보내니 돈 들 일 별로 없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결혼한지 4년만인 2015년에 구로구에 아파트를 사게 됩니다.

아까 계산상으로 1년에 한 4천만원 정도 모았다고 했죠?

그럼 4년이니까 1억 6천이겠네요.
이자야 뭐 그때도 이미 바닥이었으니 크게 고려할 게 못되고,
회사에서 자사주 살 기회를 줘서 그걸 샀던 게 잘돼서 한 2천 정도 이익도 봤습니다.

그래서 원래 있던 전세보증금 9천만원 + 저금 1억 6천 + 주식으로 이익본 2천 = 2억 7천

이 2억 7천에다가 빚을 5천 정도 내서

3억 2천에 30평대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30평대 아파트가 3억 2천이라는 건 즉 역세권도, 신축도 아니었죠 ㅋㅋ;

그래도 지금은 그 아파트도 3년만에 거의 1억 가까이 올라서,

지금은 매매가가 4억대 초반 정도 합니다.


 

 


여기까지 쓴 걸 보시면 알겠지만,

별로 일반적인 젊은이들에 비해서 대단히 능력이 출중하거나,

특별히 부모덕을 본 부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주위의 평균적인 4년제 대학 졸업자 부부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수입과 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절약하고 노력하며 살았다, 이거 하나뿐입니다.

 

 

 

 

 


물론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상황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나 남편은 집에서 크게 지원은 못받았어도

부모님이 아프시다거나 집에 생활비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안 돼? 너네도 하면 다 돼! 하는 식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건 일종의 오만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그저 일반적으로 내 앞가림 내가 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저희처럼 가능하다고는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마흔도 안 된 나이에 이런 말 하자니 좀 민망하긴 합니다만,

성실하게 일하고 근검절약하면서 살면 또 운도 그만큼 붙어주더군요.

조금 사족을 덧붙이자면 제가 처녀시절부터

돈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그 일이 나중에 대박이 났습니다.

지금은 구로구에 갖고 있는 4억짜리 아파트 말고도

목동 뒷단지에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걸 2016년 봄에 6억에 샀는데 지금 뭐 아시다시피 9억 정도 가는 거 같네요.  

어차피 두 집 다 대출 낀 거 없으니

지금은 쥐고 있는 현금에다 담보대출 조금 더 내서

뭘 하나 더 살까 하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현정부 시각으로는 적폐가 되겠네요. ㅋㅋ;

 

 

 

 



굳이 이 글을 쓴 것은 부모 지원을 크게 받지 않아도

노력에 따라 가능하다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나중에 대박난 것은 제 개인적인 운이자 노력의 결과이고....

사실 위에 길게 설명했다시피 첫 집을 구매한 시점까지는 그게 별 영향이 없었습니다.

물론 모두가 저처럼 절약하면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저야 어릴 때부터 흙수저라

허리띠 졸라매야지 하는 생각도 없이

자연스럽게 그리 살았지만,

이렇게 사는 게 궁상맞게 보이고

나는 차라리 결혼을 못하면 못했지

그렇게는 살기 싫다 싶으면 당연히 그렇게 안 살면 됩니다.

단지 그러면서 집값 비싸서 결혼 못하겠다 라는 불평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는 포기해야 합니다.

 

 

 



만약에 제가 저기서 1500만원짜리 허름한 옥탑방 대신에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40만원짜리 번듯한 원룸을 얻었으면

결혼할 때 6천만원이라는 종잣돈을 모아가지 못했을 겁니다.

 


만약에 제가 결혼할 때 9천만원짜리 빌라 전세가 아니라,

보증금 9천만원에 월세 50짜리 아파트에 들어갔으면

역시 4년 후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을 모으지 못했을 겁니다.

김생민 씨 말대로 돈은 안쓰는 것입니다.

 

 

 

 

 



제가 결혼한 게 2011년의 일입니다.

그때는 돈모으기 좋았고 돈벌기 좋았고

월급도 높았으니까 지금의 헬조선을 살아가는

흙수저 청년들과 비교하지 말라는 의견은 설마 없으리라 믿습니다.

몇년 안 됐습니다;

몇 년 전인 그때나 지금이나

먹고 살기 힘들고 돈 안 벌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안된다 안된다 하면 정말 뭐든 안됩니다.

그런데 희망을 갖고 현실상황하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하면서 노력하면,

최소한 상황이 점점 나아지기는 합니다.

뭐 그래봤자 중간에 집안에 누가 큰병이 났다든가

사고를 당했다든가 회사가 망했다든가...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면 소용없지 않느냐고

반박하실 분이 계실 것 같은데,

그런 변수는 노력하지 않고 버는 족족 흥청망청 쓰면서 살아도 얼마든지 생깁니다.

 

 

 

 


하다못해 근검절약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그런 변수가 벌어지는 게 그나마 나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말이 욜로입니다.;;


혹시나 꼰대처럼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부모 도움 안 받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라고

너무나 단언하시는 분들이 보이길래....

그냥 꼭 불가능한 일은 아니더라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 목동 뒷단지 구입기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조금 추가하겠습니다.

그건 그냥 근검절약과 전혀 관계없이 단순히 그때부터는 돈을 많이 벌어서, 순전히 돈이 있어서 샀던 거라 일부러 자세히 쓰지 않았습니다.

원래 제가 산 첫 집이 고척동인데,

거기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목동이 워너비가 됩니다.

그래서 돈이 생기니까 제일 먼저 하고싶은게

목동 (사실 정확히는 신정동입니다만;)에 집을 사고 싶더군요.

사실은 투자 생각은 전혀 없었고,

그냥 현금 쥐고 있기 뭐하니까 사뒀다가

몇년 있다가 아이 초등학교 가면

목동으로 옯겨야지 하는 생각으로 샀는데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금은 월세 주고있고, 월세 보증금 1억 5천 외에는 대출 낀 것 없습니다.

물론 다행히 산 시기가 좋았지요. 운도 많이 따르기는 했습니다.

제가 여자 치고는 무척 수입이 높아서

무슨 일 하느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무슨 일이든 간에 그 업계 톱이 되면 많이 벌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제가 성공한 후의 수입만 보는데,

사실 저는 이 일을 돈이 안 될 때부터

계속 좋아서 했던 일입니다.

즉 돈 못벌었던 시절도 무척 길었다는 뜻입니다.

그때 제 대학 동기들은 이미 좋은 데 취업해서 대리 달고 있었죠.

이건 글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라.... 더 자세히 쓰지는 않겠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2022.08.19 - [알면 돈 되는 정보/경제정보] - 인생 초반에 전력질주 해야하는 이유

반응형